음(音)의 마당2007/12/26 16:45
 쓸까 말까 망설이다 망설이다 결국 리스트를 질러버렸습니다. 망설인 이유라면, 역시 올해엔 신보가 많이 쏟아지기도 했거니와 돈도 없었다라는 뻔한 변명이겠죠. 그리고 '들어보지도 않은' 예비 후보들도 많단 말입니다.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. 들어보지도 않았단 말은 상대적 관심이 옅었다는 말이니까, 리스트에 억지로 낑겨넣으려고 듣는 것도 참 웃기는 노릇이죠. 아무튼 지금껏 잘 들은 것들만 뽑아볼게요. (엿 같았던 앨범도 몇 장 있지만 괜히 기분 나쁘게 욕을 쓸게 뻔하니 적지 않겠습니다. 다행히도 엿 같았던 앨범들을 제 집에 장만하지는 않았네요.)
 

< 날 사로잡은 앨범 리스트 9 >

마하트마 - Perseverance
대전에서 몰려온 폭풍간지 스래쉬 밴드의 괄목상대해야 마땅할 한방. 올해 한국 메틀 최강 앨범.

Arch Enemy - Rise of the Tyrant
여전히 멜로딕 데스의 본좌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 서린 앨범. 꾸준히 해먹은 내공에 심기일전까지 더해져 빛을 발한다.

As I Lay Dying - An Ocean Between Us
언제나 한결같이 + a. 실로 간지 넘치는 밀레니엄 메틀. 탄탄한 이소룡 근육을 보는 느낌.

Dark Tranquillity - Fiction
올해의 왕좌. 여태껏 음악 들은 최강최흉의 경험 중 하나. 동중정 정중동. 몰아치는 가운데 정적인 아름다움이 있고, 잔잔한 가운데 폭풍 같은 격렬함이 있다. 뭐 어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완벽함 자체다. 오지랖 넓게도 밴드 생명이 걱정될 정도.

Porcupine Tree - Fear of a Blank Planet
21세기 핑크 플로이드,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맞대결한 드림 씨암탉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린다. 정신 못 차리지?

The Dillinger Escape Plan - Ire Works
포커파인 트리에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을 21세기 핑크 플로이드 대선 제1 야당 총수. 공식 웹사이트 좀 언넝 만들어라.

Between the Buried and Me - Colors
드림 씨암탉이 가지고 있던 '프록 메틀 왕좌'를 넘겨받을 수 있을 유일한 계승자. 아, 이건 이들에게 모욕인가?

이승열 - In Exchange
완전 소중 이승열 형님. 하악하악

Amorphis - Silent Waters
다크 트랭퀼리티의 이번 앨범에 비견될 수 있는 앨범. 북유럽의 환상적이고 설화적인 정서가 로맨틱한 메틀을 타고 들려온다.


< 날 사로잡은 싱글 리스트 3 >

Foo Fighters - The Pretender
이것이 락.

The Dillinger Escape Plan - Milk Lizard
반쯤 상한 우유를 500ml 들이키고 한바탕 추는 눈물겨운 뽕짝 댄스.

Amorphis - Silent Waters
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. 관심도 제로에 수렴하던 아모피스를 단번에 완소 밴드로 만들어 버렸다. 미칠 듯이 눈물나는 발라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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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청상